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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일상다반사

20대 대장내시경&위내시경 후기 - 만26세 인생 첫 내시경 후기

by 꾼헨 2023.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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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월 경.
왼쪽 아랫배의 묵직한 느낌이 며칠 연속 지속되는 것 같아 신경 쓰이기 시작했다.
그냥 응가or가스가 차서 불편감이 있는 건가 생각했는데
통증수치 0~1 정도로 일 주일정도 지속되어서 근처 내과로 갔더니 "걷기 운동하세요" 해서 민망했다.
그때 나름 운동도 열심히 하던 때였는데 살짝 기분이 나빴지만 의사가 별 일 아니라고 하니 안심하고 나왔다.

그렇게 0~1 정도로 통증이 가끔씩 지속되었고 찝찝한 상태로 살아가다가
7월에 육회를 잔뜩 먹고 장염이 왔다.
장염 치료를 하고 나서 통증이 조금 더 자주 생기는 거 같아 내과에 갔고,
방광쪽이나 산부인과쪽 문제도 아닌 것 같아(검진 이상X) 내시경을 하기로 했다.


검사 예약 : 8월 19일 토요일 오전 8:30

 


수클리어산&엔도콜을 받아왔고 내시경 3일 전부터 식단 조절을 했다.
3일 전에는 씨앗류만 조심해서 식사,
2일 전에는 부드러운 음식으로 식사,
하루 전에는 흰죽과 카스테라만 가능.
알려주신 대로 잘 따랐다. 처음이기도 하고 정결이 잘 되지 않아서 재검 뜨는 것보다 확실하게 하자! 싶어서.
 
 

검사 전전날 - 8월 17일

점심 : 바나나, 계란1개, 오이
카스테라는 간식^^;
저녁 : 두부반찬에 흰밥
 
평소에도 좋아하던 것들이라 식단 조절이 어렵진 않았다.
카스테라가 먹어도 되는 음식이라 정말 다행이야

 

검사 전날 - 점심

점심 : 흰 죽
쌀로 끓이기 귀찮아서 밥에 물 넣고 소금 넣고 끓였다.
소금을 아무리 넣어도 맛있어지지 않는다......

 

검사 전날 - 저녁(8월 18일 19시) 금식


점심에 흰 죽을 나름 많이 먹어서인지 몸이 내시경모드로 변해서 그런지 신기하게도 배가 고프지 않았다.😂

검사 4일 전인 8월 15일 설4를 한 이후로 3일동안 응가를 하지 못했다.. 
(내시경 전에 설4를 하니 정말 뭔 일 났구나 싶었다.)
수클리어산 마시면 숙변까지 나오겠지 싶어 별 걱정 없이 복용을 시작하기로 했다.

수클리어산 1포 복용 시작. 물에 잘 녹는다.
생각보다 맛은 나쁘지 않았다.
혀 뒤에 남는 짠맛 빼고는 이 정도는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30분에 걸쳐 한 병을 마시는데 점점 역해진다..
역하고 짠맛이 싫어서 빨대를 목구멍 뒤까지 밀어 넣고 최대한 혀에 닿지 않게 마시니 훨씬 괜찮다.
짠맛이 남은 혀를 토레타나 츄파춥스로 달래주면 좋다.
473ml 한 병을 마시니 너무 배부르다. 이때까지 별 신호는 없다.

이후 물 473ml을 마시기 시작했다.
짠맛이 안 나서 맛있게 느껴진다;;
배부른 느낌이 점점 커지고 기분 탓인지 약간 머리가 무겁고 어지러워졌다. 아주 약간.

중간중간 가스가 나오는데 이거 혹시...? 싶어 조심조심히 배출해 주었다.
어떤 분은 마시고 나서 4시간 뒤에 첫 신호가 왔다는데.. 나는 언제 올까 기대(?) 하며 유튜브를 시청하며 열심히 마셔주었다.
중간중간 운동도 설렁설렁해주며..ㅋㅋ

첫 신호 - 8시 40분(1시간 40분 경과 후)
첫 신호는 설4의 느낌이 아닌 그냥 평소 응가 마려운 느낌이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시작이었다...
..
..
다 끝났나? 싶어 일어나면 또 신호가 오고 몇 차례 반복 ㅋㅋ

근데 다들 너무 힘들고 괴롭다 그러는데
나는 너무 시원하고 개운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검사 당일

새벽 4시 30분부터 복용 시작.

엔도콜을 먼저 짜먹고 시작했다.
복용 10분 만에 화장실에 갔다. 그래서 그런지 배부른 느낌이 없어서 마시기엔 수월했다.
 
8시 30분 예약되어 있어 8시 10분쯤 병원에 도착했다.
가자마자 위 내시경도 추가로 진행한다고 말씀드리고, 위 내시경 동의서를 썼다.
이후 탈의실에서 옷을 갈아입고 혈압 재고 팔에 라인을 땄다.

오른팔에 주사 바늘을 꽂았는데 통증이 있어서 왼팔로 바꿨더니 하나도 안 아팠다.

엔도콜을 하나 더 주시길래 집에서 먹고왔다고 하니 위내시경때문에 하나 더 먹으라고 하신 것 같다.
 
일사불란하게 진행하다 보니 검사실 위에 눕게 되었고 별 다른 안내 없이 진정제가 주입되었(나보)다.
일어나니 30분이 지나있었고 핸드폰부터 달라고 했다..
누워있으면 더 몽롱해질 거 같아서 앉았더니 누우라고 뉘어주셨다 ㅋㅋ
그래서 옆으로 눕고 핸드폰을 했당.
나는 분명 멀쩡한 줄 알았는데 카톡의 상태가 말이 아니었다. ㅋㅋㅋㅋ

발 : 나 여기있음~! / 잘 치고 보냈다 생각했는데


 
검사가 끝나고 의사 선생님과 내시경 결과를 상담하고 나왔다.
위 대장 모두 깨끗하다고 했다!!!! (그럼 왜 배가 아팠던거지...운동이 답인가)

나와서 100ml 정도 남은 토레타와 삶은 계란을 먹었다.
하루동안은  자극적인 음식을 먹지 말라고 하셔서 첫 끼는 우동&소바로 결정~!
저녁은 안동찜닭을 먹었다. (고춧가루 적다며 합리화)

먹는 게 이렇게 행복한거였냐며...
 
그리고 이 날 하루 종일 딸꾹질을 했다.
도합 5~6번 정도... 가스 주입 때문에 흔하게 일어나는 일이라고 한다. 
 
앞으로 잘 씹어먹고 적게 먹고 좋은 음식을 먹도록 더 신경 써야겠다.
락토핏도 구매했다. 병이 없으니 남은 건 관리뿐! 잘 챙겨 먹어야겠다.
 

생각보다 할 만했던 위&대장내시경 후기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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